때죽나무 snowbell
분류: 쌍떡잎식물강 > 감나무목 > 때죽나무과 > 때죽나무속
학명: Styrax japonicus Siebold &Zucc. 1837)
영명: 스노벨(snowbell)
이명: 노가나무, 때쭉나무, 족나무, 왕때죽나무, 소합향
꽃말: 겸손
때죽나무의 때죽이 붙게 된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때죽나무 열매를 물에 불려 빨래를 하면 때가
죽 빠진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있고,
때죽나무껍질이 때가 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
가을에 땅을 향하여 매달리는 수많은 열매의 머리(종자껍질)가
약간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처음에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라는 설이 있답니다
때죽나무의 학명은 스타이렉스 자포니카(Styrax japonicus)로
속명 Styrax는 ‘안식향을 산출한다’ 뜻의 고대 그리스 어 ‘스토렉스(storax)'
에서 유래되었는데,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 물방울 모양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때죽나무는 잘 쓰면 약이요 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하는데
열매 껍질에는 에고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종자에는 여러 종류의 글리세이드와 지방유, 에고놀 등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이 중 에고사포닌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옛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을 때
이 때죽나무 열매를 찧어 냇물에 풀어 물고기들을 기절시켜 떠올렸다고 합니다.
또한 이 성분은 물에 풀면 기름때를 없애 주는 역할을 하므로 비누가 제대로 없던 예전에는
이 열매를 찧어 푼 물에 빨래를 했다고 합니다.
옛날에 제주도에서는 물이 귀한 산중 부락민들은 비가 올 때
지붕이나 나뭇가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빗물을 받을 때 지붕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처마를 통하여
떨어지는 물을 지신물'이라 하고 나뭇가지로 흘러내려 받은
물은 '참받음물'이라 했다고 합니다.
민간에서는 때죽나무의 꽃을 인후통이나 치통에, 잎과 열매는
풍습(風濕)에 썼다고 하는데, 다량으로 복용하면 목과 위장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합니다.